카테고리 없음

`삼성의 별` 임원되면 뭐가 달라지나

전 정섭 2010. 12. 8. 21:16
삼성그룹이 8일 490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하면서 삼성 임원이 되면 주어지는 파격적인 혜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임원은 전체 직원의 1% 안팎인 1천660명(지난해 기준) 정도로, 삼성의 임원이 된다는 것은 마치 군대에서 `별`을 다는 것과 같다.

통상적으로 100명이 입사하면 1명 정도만 임원이 되는 셈. 전무가 될 확률은 약0.2%로 더욱 줄어든다. 더욱이 부사장 이상으로 승진하는 것은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것에 비견할 만하다.

삼성 임원은 최고의 권한과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그에 해당하는 만큼의 책임도 따른다. 일단 삼성 임원이 되면 달라지는 것은 급여다.

초임 임원인 상무의 경우 1억5천만원(세전) 안팎의 연봉을 받게 된다. 연봉의 절반까지 나오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 등 성과급 성격의 급여는 별도다.

고참 상무가 되면 연봉은 3억~5억원으로 올라가고 이후 전무, 부사장, 사장 등으로 직급이 오를 때마다 급여는 배 이상 뛰어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승용차도 임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다. 상무에게는 그랜저, SM7, K7, 오피러스, 체어맨 등 승용차가 제공된다. 전무급 이상은 3천㏄ 이상의 에쿠스 승용차를 제공받게 되며 승용차 기사도 별도 배치된다.

기름값이나 보험료 등 기본 유지비는 물론 혼잡통행료나 고속도로 통행료 등 업무를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다. 해외 출장을 갈 경우엔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고 당연히 특급호텔에 묵는다.

골프 회원권도 주어진다.

상무급 이상 임원에게는 비서와 독립 사무공간이 제공되며 업무용 법인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복지혜택도 좋아진다. 부인과 함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포함해 최고급 코스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다. 치과 진료 때에도 재료비를 제외한 전액을 지원한다. 심지어 교통사고나 한밤중응급 상황에서 연락할 수 있는 병원 응급실 전화번호도 받는다.

하지만 삼성 임원은 책임도 무겁다. 업무성과에 따라 언제 퇴출될지 모르기 때문에 `임시직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물론 임원은 퇴직 후에도 일정 기간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사후관리를 받게 된다.

임원으로 퇴직한 경우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3년간 계약직 임원, 자문역, 고문 등으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재직 때의 60-70%의 연봉을 받으며 성과급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P 전정섭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