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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점유율 첫 10% 돌파

전 정섭 2011. 6. 3. 15:1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사상 처음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정몽구 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경영’이 현지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늘어난 5만9214대를 팔았다고 2일 밝혔다. 5월 판매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특히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의 경우 지난해 5월에 비해 120.3% 증가한 1만8435대가 팔렸다. 쏘나타의 경우 2만2754대가 판매돼 캠리(1만8830대)와 어코드(1만7018대)를 제쳤다. 쏘나타가 미국 시장에서 캠리와 어코드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 미국법인도 지난달 월간 최대 실적인 4만8212대를 판매했다. 쏘울(1만1157대) 등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5월에 비해 판매량이 53%나 늘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총 10만7426대를 팔아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106만1841대)의 10.1%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6년 현대차가 포니 엑셀로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25년 만이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혼다(9만773대) 닛산(7만6148대) 폭스바겐(4만783대) BMW(2만6496대) 등 세계적인 완성차 메이커들을 제치고 미국 시장 5위에 올랐다. 10만8387대(점유율 10.2%)를 판매해 4위를 기록한 도요타와의 차이는 961대에 불과했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미국에서 선전한 것은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정 회장의 고집스러운 품질경영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99년 취임 이후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생산라인의 품질 제고에도 주력했다. 매달 두 차례 품질회의를 주재해 왔으며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신차 출시를 미루기도 했다. 그 결과 2001년 3.3%였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이후 꾸준히 상승, 2008년 5.4%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7.7%로 늘었다. 또 지난 3월에는 8.5%, 4월에는 9.4%까지 치솟았다.

공격적 마케팅도 주효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고객이 실직했을 때 차를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도입, 호응을 얻었다. 또 2008년부터 매년 슈퍼볼 TV 중계에 이색적인 광고를 선보였으며, 2009년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 옥외광고도 시작했다.

한편 미국 GM은 5월 22만1192대(점유율 20.8%)를 판매해 1위를 지켰고 포드는 19만1529대(점유율 18%)로 2위, 크라이슬러는 11만5363대(점유율 10.9%)로 3위를 차지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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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전정섭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